[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심리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길게 조정받고 있지만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내년 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급증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가 7월부터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는 과거의 시각으로 대한항공을 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이익을 창출해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안정된 대규모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매년 80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해내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수요의 구조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내년 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므로 결국 주가도 늘어나는 이익을 반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IFRS도입시 부채비율 상승 우려와 IT수요 둔화에 따른 화물수요 감소 우려 등 우려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율도 투자판단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내년 1분기 이후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대북 리스크 확대로 외국인 입국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겨울에는 내국인 출국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올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실적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10~11월은 여객 비수기인데도 성수기 수준의 탑승실적이 확인되고 있고 화물부문은 이달 중순까지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38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