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대체거래소 문 열었다…"시스템·시장 안정성 제도 마련"

4일 오전 넥스트레이드 개장식 후 첫 거래
복수거래소 시대…오전 8시~오후8시 12시간 거래 체재

입력 : 2025-03-04 오전 10:56:12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인 넥스트레이드(NXT)가 개장식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거래 중개를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3년 ATS 제도 도입 이후 12년 만에 해외처럼 '복수 주식 거래시장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4일 오전 9시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시장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이날 개장식 환영사에서 "복수 거래시장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에 일각에서는 예기치 못한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넥스트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의 요청에 맞추어 보다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 안착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거래 편의성 제고 등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한 증권사 대표 등 200여명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윤한홍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넥스트레이드 개장은 한국거래소의 독점을 깨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여러 전문기관과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엄격한 시장 감시를 통해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고 복수 거래소를 철저히 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자본시장 선진화, 밸류업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설립해 2023년 7월 예비인가 취득, 2025년 2월 본인가를 취득했습니다. 법인 설립 후 2년4개월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오늘 첫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 시장은 10시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종료시각은 오후 8시입니다. 5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장을 운영합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10개의 종목을 우선 거래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종목수를 늘려 3월 말에는 800개의 종목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단계별 거래 가능 종목은 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운영 상황 점검을 통해 개장 후 초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4일 금융투자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린 넥스트레이드 개장식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넥스트레이드)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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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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