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도 동반성장..제값주기 정착기대

'SW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위원회'

입력 : 2010-12-07 오전 10:26:5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소프트웨어(SW) 업계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놨다.
 
안현호 지경부 제1차관과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위원장 김신배)'는 7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SW 대•중소 동반성장대회'를 개최하고 'SW 동반성장 실행계획'을 수립, 확정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발표된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열렸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SW 동반성장 대책반은 SW산업에 특화된 구체적 실행계획 수립을 위해 두 달여 간 사례를 수집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생위는 공공기관의 SW사업 제값주기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공공기관 정보화사업 수발주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오늘 자리에는 삼성SDS, SK C&C(034730), LG CNS,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한화 S&C 등 6개 대기업을 포함한 36개 SW 대•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SW 동반성장 실행계획' 이행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서에는 '6개 IT서비스 대기업이 협력사의 교육•기술•금융•경영 등 전주기적 애로지원을 위해 사별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하도급 대금 100% 현금결제 적용기업을 4개사에서 6개사로 확대하고 ▲보증보험증권 징수를 면제하는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협력사 신규채용자 교육 지원과 ▲프레임워크 오픈소스 무료공개 등 다양한 협력사 지원프로그램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법무•노무•세무 등 경영세미나를 실시, 대기업 전문인력의 협력사 지원도 확대하며 ▲발주물량의 예측가능성 및 그룹사 내부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반기별 '민간SW 수요예보제'와 온라인 협력포털도 운영한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어느 시점에 가서 상생 문화가 형성되면 정부가 개입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런 게 잘 돌아갈 때까지만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자율로 해결할 숙제로 남겨진 대기업간 저가수주 등 과열경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후속 동반성장 실행계획이 이어질 수도 있다"며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SW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인 김신배 SK C&C 대표는 "제안서 작성단계의 서면계약 등은 거래질서 투명화•공정화를 위해 대기업이 앞장서 지켜야 할 과제"라며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크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대표인 이재철 세기정보통신 사장은 "기존에 제시된 어떤 상생방안보다도 구체적"이라며 "대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SW사업 도입관련 제도개편도 검토 중이며, 동 제도개편 내용이 포함된 'SW동반성장 실행계획' 전문을 8일 오후 국민경제대책회의 관련 브리핑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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