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 돼야"

제76주년 해병대 창설 기념식 거행

입력 : 2025-04-15 오후 1:45:19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15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열린 제76주년 해병대 창설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가 돼야 합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의 해병대 창설 76주년 기념사 중 일부입니다. 주 사령관은 15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창설 기념행사에서 "오늘의 해병대는 오직 국가를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쳤던 선배 해병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이를 이어가려는 구성원 모두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 사령관이 '신뢰'를 특별히 강조한 건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추락한 군에 대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기념행사는 군악의장대 의장 시범을 시작으로 상급 부대 축하 전문 낭독,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표창 수여 및 임명식,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에서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모범 장병 및 군무원에게 해병대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예로운 핵심가치(충성·명예·도전)상이 수여됐습니다.
 
'충성' 분야는 투철한 책임감·사명감을 바탕으로 청해부대 파병 중 우리 국민 구출 작전과 태풍 피해 현장 민간인 구조에서 큰 역할을 한 이주원 상사(특수수색대대)가 수상했습니다.
 
'명예' 분야는 심정지 시민 구조 및 정기적 후원을 통해 해병대의 전통인 애민 정신을 몸소 실천한 박민욱 대위(2사단)가 수상했습니다.
 
'도전' 분야는 장병 병영 생활 여건 개선 및 첨단 과학기술의 해병대 구현을 위해 우수·혁신 제품의 공세적 도입을 추진한 한경섭 사무관(사령부)이 수상했습니다.
 
아울러 3대(代)가 해병대 현역으로 복무한 여섯 가문을 초청해 해병대 병역명문가 인증패가 전달됐습니다.
 
6·25전쟁에 참여했던 할아버지(해병 15기)와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했던 아버지(부 189기)에 이어 1302기로 해병의 길을 선택한 이세민 병장은 "내가 선택한 해병대로부터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헌신이 영예롭게 인정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안규백 의원, 역대 사령관을 비롯한 예비역, 현역 장병, 자매결연 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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