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2대가 15일 한국공군의 F-35A, F-16 전투기 등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미 양국이 15일 113주년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맞춰 한반도 상공에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하며 대북 억제력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이 미군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전략적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호언해 온 만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공군은 오늘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공군의 F-35A, 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능력을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었다"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한·미동맹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최고 속도는 마하 1.25, 최대 순항거리는 1만2000㎞로 괌 엔더슨 공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날아올 수 있습니다. 최대 57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어 다른 전략폭격기인 B-2(22t)나 B-52(31t)에 비해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하지만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