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여전히 싸며 빠르면 연말 중,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1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7일 "삼성전자의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이뤄지면 100만원선을 넘어설 여력이 충분하다"며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탭 시리즈 또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한 번에 100만원에 다다르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90만원 돌파 이후 몇 차례 차익 매도가 나왔다가 내년 1분기쯤 재차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연말 안에 10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한 해 영업이익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17조원이고 내년엔 20조원 정도에 달할 것"이라며 "실적에 기반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내년도 이익이 올해보다 급격히 좋아지는 이유는 갤럭시탭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비롯,
노트북·PC·스마트폰 부문의 이익이 올해보다 70%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실적과 업황 호전을 선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올 4분기 중 100만원 돌파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내년 1분기엔 '드라마틱'한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오전 11시5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폭을 더 키워 전일 대비 3.03%(2만7000원) 급등한 9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90만원선을 뛰어 넘은 것은 사상 최초이며, 이날 상승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CLSA와 CS증권, DSK 등 외국계 창구로부터 총 5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