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저축은행 5곳이 추가로 부실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는 저축은행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입에 필요한 구조조정기금 2조5000억원을 3조5000억원으로 증액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상화 작업이 진행중인 3개 저축은행 외에 5개 저축은행이 추가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 미만으로 M&A나 대주주증자 등을 추진하는 저축은행은 3곳이며 최악의 경우 추가로 5곳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BIS 비율이 5%미만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대상에 해당한다.
또 예상손실이 9월말 5000억원에서 내년말 1조5000억~3조1000억원에 달하며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올 상반기 8.7%에서 12월말 24.3%로 3배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저축은행 부실을 막기 위해 2차, 3차 구조조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금융당국은 부동산침체가 심화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나온 결과일 뿐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관적 상황을 전제한 것이기때문에 결과를 확대해석해선 안된다"며 "당국과 저축은행 업계가 함께 정상화 노력과 M&A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비관적 상황이 현실화될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