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전 11시 투표율 18.3%…유권자들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달라"

남녀노소 소중한 권리 행사 중…투표소는 오전부터 줄
대부분 '더 나은 사회' 기대감…일부는 무력감 표하기도

입력 : 2025-06-03 오전 11:43:25
[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새 정부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유권자들은 저마다 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 앞에서 긴 줄을 섰습니다. 막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앳된 학생부터 휴일을 즐기는 직장인, 어르신 등 모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차분히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3일 서울 중랑구 면목제3.8동 제2투표소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서울 중랑구 면목제3.8동 제2투표소를 찾은 한 60대 부부는 "정치를 잘하고 나라가 망하지 않도록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살기 좋도록 해주는 게 1순위"라고 했습니다. 
 
머리가 희끗한 남성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뽑았다"며 "사람이 성실해서 뽑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처럼 기술 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경제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70대 여성은 "돈 있는 사람은 잘 사는데, 없는 사람은 힘들다. 돈 없는 사람들도 좀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0대 여성은 "나라가 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밖에서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라를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했습니다. 
 
80대 남성은 "후손들을 생각해서 투표를 하러 나왔다. 손자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인데 얘들이 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제4투표소를 찾은 김모(18)씨는 생애 첫 투표에 나섰습니다. 그는 "직접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어 신기하고 기쁘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란 극복을 위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40대 부부는 자녀와 손잡고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그들은 "언젠가 우리 아이도 투표를 할 수 있을 만큼 부쩍 자랐으면 좋겠다"며 "아이 미래를 더욱 좋게 만들어줄 수 있는 후보에 투표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자녀에게 민주주의와 투표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하러 나왔지만 무력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20대 여성은 "선거에 기대가 없다"며 취재진의 질문을 피했습니다. 지지 후보를 묻자 손사래를 치기도 했습니다. 30대 남성은 "국민들이 잘 사는 나라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해줄 후보를 찾지 못했다. 무효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8.3%입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정재연 인턴기자 lotu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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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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