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3선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당내 계파 갈등 종식과 민주주의 안착을 내세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뇌 끝에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결정했다"며 "의회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상실한 지금은 뿌리 깊은 계파 갈등을 끝내야 할 적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까지 고통스러운 일들을 연이어 겪어야 했다"며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주셨던 1439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마냥 쓰러져 있을 수는 없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민과 당원들이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 명령하고 있는 쇄신과 변화의 의미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라는 두 가치가 모두 살아 숨 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내부의 정당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심과 당심의 괴리'로 이어졌다"며 "저, 김성원은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 뜻으로 쇄신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의 양자 구도로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는 모든 분이 계파를 대리해서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모든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해서 나온 분들이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21대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에 대한 당무감사 등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선 "(원내대표) 후보자가 의견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재명정부를 향한 대여 투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일이 발생했을 때 한 명의 국회의원을 위해서 106명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단합된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며 "이재명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 다 함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