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없어…상황 예의주시”

정부·업계 “대응 체계 구축”
협회 “207일분 석유 비축”

입력 : 2025-06-23 오후 5:21:21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유조선 운항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관련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원유 비축기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23일 대한석유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오가는 유조선은 현재 정상 운항 중”이라며 “정부와 함께 운송 상황과 국제 유가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단기적인 유가 급등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실제 봉쇄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해협의 특성상, 글로벌 원유 가격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협회는 봉쇄의 형태와 지속 기간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업계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소비자와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국제 석유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동산 원유 도입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대체 수입선과 유종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협회는 “비상 시를 대비해 국내에 약 207일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공급 차질에는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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