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일본 도시바가 9일(현지시간) 정전으로 인해 한시적 생산 중단에 나서면서 국내 낸드 업체들이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대한 수혜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가 언급되고 있다.
도시바는 이번 생산 중단에 따라 내년 1~2월에 요카이치 공장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선적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주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추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낸드에 집중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 규모가 상당히 의미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의 정전사고가 낸드플래시의 수급불안 심리를 부채질해 가격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며 "낸드의 수급호전은 중기적으로 D램의 수급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기반과 제품 품질이 도시바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낸드 웨이퍼 투입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세트업체들도 일정수준 낸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낸드 생산 감소분이 전량 삼성전자로 유입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낸드 생산능력이 충분해 도시바의 생산차질 물량이 하이닉스로 유입될 경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하이닉스는 현재 26nm 낸드 애플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정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