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앨리슨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NATO 정상회의 계기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미 양국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소통하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위 실장은 26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조속히 추진하자는 데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정확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무역과 안보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할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NATO 불참에 따라 대참한 위 실장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이같이 소통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 진전사항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조금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시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 실장은 "그것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가지 협상들, 통상 관련 무역 협상이 있고 안보 문제도 있다"며 "그것을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고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기도 했습니다. 위 실장은 해당 대화와 관련해 "이야기가 길진 않았고 잠깐 서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위 실장은 다음달 8일 종료되는 상호 관세 유예 조치와 관련한 논의도 루비오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만 세부 논의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는 "전반적인 한미 간 협상 전체에서 어떤 모양을 논의했고,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길 기대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며 "그리고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 동생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데 의견을 적극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루비오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위 실장은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협의를 해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