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특검, '윤석열 주거지' 등 압수수색

직권남용 혐의…'VIP 격노' 당시 안보실 소속 조태용·임종득도 대상

입력 : 2025-07-11 오전 11:38:53
순직 해병 특검팀이 11일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윤씨 주거지 앞.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순직 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팀이 11일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피의자 윤석열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국방부, 해병대사령부, 국가안보실 등 사무실 10여곳과 관련 피의자 및 참고인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도 직권남용 혐의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윤씨 주거지는 물론, 'VIP(대통령) 격노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 임종득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주거지 등을 포함해 10여곳입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현재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윤씨 변호인과 우리 측 수사관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변호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되면 당사자 없이도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특검보는 "압수수색 영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라며 "채상병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그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그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 특검보는 "어제 압수수색을 통해 관계자들 휴대전화, PC, 하드디스크 등 다수 자료를 확보했다"며 "이 자료들에 대한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정 특검보는 "오늘 오후 3시에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불러 피의자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김 전 차장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자로 당시 회의에서 윤씨가 보고받은 내용과 지시한 내용, 회의 이후 수사 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등 관계 기관 개입이 이뤄진 경위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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