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보수 논객' 조갑제·정규재 오찬…"모두의 대통령 될 것"

2시간 걸쳐 다양한 주제 대화…"언론과 접촉 늘릴 것"

입력 : 2025-07-11 오후 5:53:30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갑제(왼쪽 세번째)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왼쪽) 전 한국경제 주필과 오찬 회동을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보수 원로 언론인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모두의 대통령'을 언급했던 이 대통령의 '국민 통합'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두 언론인은 2시간에 걸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며 "(두 언론인이) 지혜를 보태달라"고 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습니다. 
 
조 대표는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라는 소설가 이병주의 글귀를 소개하며 "이 대통령 이름에 명자처럼 밝게 일하는 모습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지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초 한자 교육의 강화를 건의했습니다. 
 
정 전 주필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증여 상속 때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투자 개선의 원론적 동의를 했을 뿐 상속세 등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수석은 정 전 주필이 "지자체를 평가해 잘하는 곳에 더 많이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이에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도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했습니다. 
 
이번 만남과 관련해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두 대표를 만났고 선거가 끝난 후에 한번 보자고 얘기했다"며 "오늘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 대통령은 언론들하고 적극적으로 (만남을) 하겠다고 말했고, 차례차례 보도국장, 편집국장 간담회 등이 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언론인과의 접촉을 계속 늘려갈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동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