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서연이화, 투자 늘려도 재무 안정…수익구조 '탄탄'

신공장 가동 따른 비용부담에 잉여현금 2년 연속 적자
부채비율 161.8%·순차입금의존도 19.1% 등 양호

입력 : 2025-07-18 오후 3:35:3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8일 15: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서연이화(200880)가 북미·인도 등 글로벌 신공장 확장과 설비투자 부담 속에서도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005380)그룹과의 장기 거래관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대된 매출 기반이 주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신공장 초기 가동 비용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단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서연이화)
 
1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서연이화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7%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조552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멕시코, 인도 등지의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초기 비용이 반영돼 1분기 영업이익은 386억원, 영업이익률은 3.7%로 낮아졌다. 2022~2023년 5% 이상을 기록하던 이익률 대비 하락세다.
 
서연이화는 도어트림, 시트 등 내장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차그룹 도어트림 국내 점유율 70%(회사 제시 수치)를 차지하며 미국, 인도, 유럽 등의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해왔다. 1분기 기준 미국 매출 비중은 3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동준 나신평 연구원은 “초기 가동비용 등 비용부담 증가로 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이전 대비 저하될 것”이라면서도 “생산설비 안정화가 완료되는 2026년 이후에는 확대된 외형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투자로 인해 현금흐름은 제약을 받고 있다. 서연이화는 2023년 이후 슬로바키아 차드차 2공장 신축, 크리쉬나기리 신공장, 어번 공장 설비 개선, 서배너 신공장, 텍사스 신공장 등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CAPEX 투자를 진행해왔다. 2022년 말 4805억원 수준이었던 CAPEX는 올 1분기 7364억원으로 뛰었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적자상태다. 올해 대규모 투자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나, 신규수주에 따른 설비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APEX로 인한 투자 확대에도 재무안정성은 일정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61.8%, 순차입금의존도는 19.1%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수도 2.4배로 다소 상승했지만 CAPEX 축소와 생산효율화가 진행되면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유동성 위험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1467억원이며, 단기성차입금 4247억원 대비 34.5%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상장사로서 자본시장 접근성과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서 양호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의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와 수익성 하락 추세, 차입부담 확대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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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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