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미 해군 함정 MRO 수주…‘마스가’ 협력 신호탄

4만1000톤급 ‘앨런 셰퍼드’함…11월 인도 예정

입력 : 2025-08-06 오후 3:45:59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이후 첫 미 해군 MRO 수주로, 미국 조선업계와의 본격적인 협력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HD현대중공업이 MRO 진행할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 (사진=미 해상수송사령부)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앨런 셰퍼드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지난 2007년 취역했으며, 해군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앨런 셰퍼드 이름을 따 명명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정비를 시작, 프로펠러 클리닝과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올해 11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MRO 수주는 한미 간 ‘마스가(MASGA) 프로젝트’ 협력 논의 이후 이뤄진 첫 수주로 의미가 크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HD현대는 올해 4월 미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6월에는 미국 조선 그룹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잇달아 군함 및 상선 분야에서 기술 협력과 공동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미시건대, MIT 등 미국의 조선해양 전문가 40여명과 함께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는 등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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