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모레퍼시픽(090430)(대표 서홍배)이 13일 발표한 ‘2010년 화장품 시장 리뷰 및 2011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로드숍과 통신판매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올해 대비 6.5% 성장해 시장 규모 8조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은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판매 둔화 등이 예상돼 성장폭은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의 경우 현재 1인당 화장품 소비가 선진국 대비 50~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소셜커머스 붐 등으로 소비자의 디지털 소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효율, 친환경,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로드숍 채널의 경우 중소 일반 화장품 전문점의 프랜차이즈 전환과 더불어 직영으로 운영됐던 로드숍들도 속속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중견 화장품 회사들도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확대에 나서 내년 로드숍 채널은 8.8% 성장하며 시장 규모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통신판매 채널은 내년 인터넷 판매가 13.5%, 홈쇼핑 판매가 6.8%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5%대의 고성장을 유지해 왔고 홈쇼핑 채널의 경우 대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고객의 신뢰가 높아져 홈쇼핑 내 화장품 카테고리에 대한 판매 점유율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년간 연평균 9.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시장은 올해도 7.8%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선진 시장이 0~1% 내외로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성장세다,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은 멀티 브랜드숍 채널이 20.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원브랜드숍 역시 13.1%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터넷과 홈쇼핑 채널 역시 각각 12.1%와 14.1%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 화장품 전문점은 30%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 채널의 경우 지난해 대비 성장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인터넷 백화점몰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8.1%의 신장세를 보였다.
마트 채널의 경우 원브랜드숍 비중 증가와 고가 브랜드 상품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7.9%의 성장을 보였다.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가치 소비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고가 상품과 저가 상품의 교차 소비가 뚜렷해져, 올해 소비자들은 기초 화장품은 고가를, 색조 화장품은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구매 행태를 보였다.
또 친환경, 안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해당 분야의 상품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