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이탈리아서 입찰 수주 광폭행보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 66%…항암 시밀러 처방 상위권

입력 : 2025-08-12 오전 10:00:21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상반기 중 7개 주에서 개최된 입찰에 참여해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순서대로 보면, 이탈리아 법인은 올해 초 4개 주정부에서 개최된 입찰에 참여해 수주를 따냈고, 베네토와 트렌티노 알토아디제, 사르데냐 지역에서 추가 낙찰에 성공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내년 5월까지 해당 지역에 제푸믕 공급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 제품군(IV?SC)도 이탈리아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움브리아주에서 열린 인플릭시맙 입찰에서는 램시마가 낙찰됐고, 풀리아 지역의 경우 램시마SC가 재계약에 성공하며 오는 2027년 5월까지 공급될 예정입니다. 특히 그간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던 사르데냐주에서도 최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단독 입찰이 신설되면서 램시마SC는 현재 이탈리아 내 20개 주정부 모든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램시마 제품군의 수주 성과는 처방 확대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의약품 시장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탈리아 내 두 제품의 합산 점유율은 66%를 기록했습니다.
 
아달리무맙 성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도 이탈리아에서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플라이마는 라치오와 움브리아주에서 판매 중으로 향후 2~3년에 걸쳐 공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셀트리온은 경쟁 제품 대비 3년 늦은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5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반이 넘는 처방 실적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주요 제품군인 항암제 역시 선전 중입니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각각 라치오주와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돼 올 상반기부터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트룩시마는 29%, 베그젤마가 30%,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29% 등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등 출시된 항암제 3종 모두 처방 상위 그룹에서 안착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들 제품의 추가 입찰이 하반기 중 예정돼 있어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이탈리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데는 현지 법인의 맞춤형 직판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습니. 2020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직판 체제를 도입한 셀트리온은 현지 입찰 기관 및 주요 의료진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연한 가격 전략, 공급 안정성, 제품 경쟁력 등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고수익 품목들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 실적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유럽 주요 제약 시장인 이탈리아에서 현지 주요 의료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영향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신규 제품 출시와 수주 성과를 이어가면서 회사 전 제품의 처방 확대 및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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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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