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테크, 파나소닉과 항공기용 저궤도 위성 안테나 협업

410억 규모 개발·공급계약 체결…기내 통신 혁신 위한 저궤도 안테나 개발 착수

입력 : 2025-09-17 오후 1:38:5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텔리안테크(189300)가 파나소닉 에비오닉스(Panasonic Avionics)와 손잡고 항공기용 저궤도(LEO) 위성 안테나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인텔리안테크는 17일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410억원 규모의 항공기용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스템 개발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내 연결(IFC) 서비스에 특화된 평판형 안테나입니다. 
 
존 웨이드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왼쪽) 부대표(VP)와 에드워드 요아니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VP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텔리안테크)
 
전 세계 항공기 통신 시장은 기존의 속도가 느린 정지궤도(GEO) 위성 기반 서비스에서 벗어나 초고속·저지연 통신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통신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요 LEO 위성 사업자들은 글로벌 항공사들과 협력해 기내에 고속 인터넷을 도입을 진행 중입니다. 승객들은 기내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게임, 화상회의 등을 지상에서처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내 엔터테인먼트·통신 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와 인텔리안테크의 기술적 협력은 중요한 의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장착 시스템·장비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고객사인 항공사들은 업체를 선정할 때 극도로 신중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번 계약 체결으로 인텔리안테크는 항공기 산업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충족하는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 개발될 인텔리안테크의 안테나 시스템은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을 기반으로 모뎀, GPS, 컨트롤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합니다. 이 시스템은 최대 195Mbps의 속도와 100ms 이하의 지연 시간을 제공해 항공기에서도 지상과 유사한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파나소닉 에비오닉스의 기존 서비스와 연동해 저궤도, 정지궤도, 중궤도(MEO) 위성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전환하며 최적의 통신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양사는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속한 인증 절차를 거쳐 전 세계 여러 항공기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에게 차원이 다른 성능을 제공하며 IFC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존의 지상과 해상용 안테나에 더해 항공용 안테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위성통신 분야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입니다. IFC용 평판 안테나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 항공기(UAV)와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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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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