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가에서는 16일
녹십자(006280)가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며 잇따라 호평을 내놓고 있다.
녹십자는 전날 미국 ASD사와 2015년부터 3년간 약 4억8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수출규모로, 기존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이 아닌 완제의약품의 수출로도 처음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공급은 2015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공급되는데 녹십자가 전량 완제품 생산하며 ASD사는 미국내 판매를 담당한다"며 "이번 계약은 2개 제품의 미국내 FDA 임상시험 승인(IND) 이전에 대규모 공급MOU를 먼저 체결한 것으로 녹십자제품의 시장성과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은 증거"라고 평가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내놨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기수출계약이 세계시장 진출의 모멘텀으로 작용해 중장기 펀더멘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녹십자가 올 들어 주력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관련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체개발 독감백신과 혈액제제의 장기수출계약 확대로 세계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독감백신 자체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며 "백신뿐만 아니라 혈액제제에서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특수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정책리스크에 둔감하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역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8만7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