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356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지수가 상승분을 되돌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7포인트(0.55%) 오른 3604.12로 출발해 3646.77까지 오르며 지난 10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617.86)를 이틀 만에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한때 3535선까지 밀렸다가 장 막판 일부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기관이 6286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4억원, 488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전반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어졌고 10월 들어 이어진 지수 랠리에 따른 단기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이 있었다"며 "여기에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계열사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재점화됐고 이로 인해 나스닥 선물과 닛케이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는 장중 9만6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최종적으로 1.82% 하락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중 43만원선을 터치했지만 0.84% 내림세로 전환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1.46%) 내린 847.96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865.37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운 흐름이었습니다. 개인은 231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4억원, 11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431.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584.55)보다 22.74포인트(0.63%) 하락한 3561.81에 장을 마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