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을 향해 잇달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 선대들 국적이 일본이라고 하고, 광복이 연합국 승리의 선물이라고 얘기하니까 독립기념관의 역사적인 정체성이 훼손되고 실무자들의 노력이 다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 관장의 잘못된 역사 인식과 관련한 독립기념관 해설사들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그는 김 관장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될 일"이라며 "자격이 없는 사람이 관장을 맡으니까 성실하게 일해온 직원들만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의 역사 인식을 지적하며 "독립기념관의 존재 가치인 헌법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관장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유 위원장에게도 사퇴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제 권익위는 공공기관의 청렴도 조사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2023년도, 2024년도 권익위 자체 청렴도 평가 결과를 보니 80.3점에서 69.6점으로 10.7점이 떨어졌다. 이 점수는 공공기관 평균 점수(60.8)보다 살짝 높은 점수"라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김 관장의 갑질 마사지, 아들의 관사 거주, 업무 시간 재활치료 등을 거론하면서 "국제투명성기구에서도 전문성이 취약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정도 나오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도 김건희씨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무혐의 처리 배경을 따져 물으며 "보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공직기강점검팀이 조사 중이라고 한다. 한 가지라도 사실이 나오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어쨌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