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국제신용평가사 S&P에 이어 무디스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그리스가 국가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축소할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며, "그리스 신용등급을 현재 'Ba1'에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을 3~5년간 안정시킬 수 없거나, 유럽연합(EU)의 지원이 2013년 이후 약해진다면 여러 단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Ba1'으로 투기등급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 역시 'BB+'인 투기등급으로, 피치의 'BBB-'만이 투자적격등급으로 되어있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100억 유로(150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기위한 조건으로, 그리스는 재정긴축조치에 착수했다. 그러나 긴축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15일 수도 아테네 중심가에서 경찰과 충돌, 수만명이 항의시위를하는 등 긴축조치에 대한 국민의 반발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사라 칼슨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정부는 대단히 큰 재정 강화 노력을 이행함으로써 큰 진전을 보여 왔다"면서도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국내 및 지역적 여건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특히 내년에는 긴축조치의 이행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위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또한 그리스가 재정 긴축조치를 이행하고있는 한, EU와 IMF의 지원은 계속되겠지만, EU와 IMF의 지원에 대한 리스크는 늘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