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기업형슈퍼마켓(SSM) 도입 갈등이 올해도 여전히 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또 본격적인 스마트폰 쇼핑 시대 개막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나타난 반면 배추값 파동 등 유통 전반의 구조적 문제도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등 유통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중 9명인 88.0%가 SSM 도입 갈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 2010년 유통 10대뉴스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상의는 "올해는 SSM의 상권 확대과정에서 골목상권·지역 중소상인 등과 마찰을 빚었고, 일부기업은 개점이 미뤄지자 가맹점식 점포를 내며 SSM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논란을 거듭하다 이달 국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은 국회 처리를 앞두고 적잖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유통법은 전통시장 반경 500미터(m) 이내에 SSM 입점 제한하고 있고, 상생협력촉진법은 대기업 지분이 51%이상 들어간 위탁형 SSM 가맹점도 사업조정 신청대상에 포함토록 해 대기업의 무분별한 SSM진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각각 담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함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들이 모바일 웹방식을 기반으로한 스마트폰 쇼핑서비스를 일제히 내놓기도 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정보 공유는 물론 제품과 서비스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공동구매, 쇼셜커머스 시장도 커졌다.
반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폭등한 배추값 등 소비자물가 불안은 전반적인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비화됐다.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 성장과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강화, 복합쇼핑몰 시대 본격화, 대형마트 10원전쟁, 유통가 패권과 해외진출 , 해외관광객 증가 등이 올 한해의 주요 이슈로 꼽혔다.
김승식 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에는 국내외 경제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제한된 소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가 찾는 좋은 상품을 개발해 내수시장도 확대하고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형 유통산업으로의 발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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