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CDS프리미엄 연평도 사태에 '출렁'

입력 : 2010-12-20 오전 6:38:1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11월 국내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연평도 사태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말 CDS프리미엄은 121베이시스포인트(bp)로 전월대비 39bp 상승했다.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104bp보다 24bp 오른 128bp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데다 아일랜드 구제금융 이후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지난 14일 기준 CDS프리미엄은 87bp로 연평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외화차입 여건은 양호했다. 국내은행의 기간물 차환율은 72.9%로 전월대비 8.6%포인트 상승했다. 90일 기준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14.7bp 상승한 28.1bp로 8∼9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은 18억1000만 달러로 전월 23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채권발행 규모는 15억8000만 달러로 전월과 유사했지만 은행 간 차입 금액이 7억8000만 달러에서 2억3000만 달러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1년물 가산금리는 8월 이후, 5년물 가산금리는 7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1월 무역수지 흑자가 36억1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이 양호데 따른 것이다.
 
외환건전성비율도 모두 지도비율을 웃도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97.6%로 지도비율(85%)을 웃돌았으며, 7일 갭비율과 1개월 갭비율 모두 0.8%, -0.5%로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중 중장기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외환건전성비율이 지도비율을 웃도는 등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며 "다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에 대비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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