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기후테크 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습니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성남 기후테크 컨페어’가 오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분당 정자동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립니다. 기후테크를 주제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인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입니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남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 단위의 기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기후 분야 국제적 권위자인 이회성 전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UN IPCC) 의장(현 무탄소연합회 회장)의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2025 성남 기후테크 컨페어 포스터.(사진=성남 기후테크 컨페어 운영사무국)
기후 골든벨부터 기업 성과공유회까지
컨페어는 단순한 전시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기업의 성과를 시민평가단이 선정하는 등 ‘열린 기후테크 플랫폼’으로 구성됐습니다. 행사 첫날인 2일 오전 10시 30분 국제홀에서는 개막식과 함께 ‘기후테크특별시 성남’ 비전선포식이 진행됩니다. 성남의 기업·기관·시민 대표가 함께 기후혁신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자리입니다. 이어 정오에는 시민 참여형 핵심 프로그램인 ‘도전! 성남 기후 골든벨’이 열립니다. 시민들이 기후·탄소중립 상식을 겨루며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전문가 발표로 구성된 기후테크 세미나와 OX 퀴즈대회 1회차가 이어집니다.
3일 오전 9시 30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Master of Masters 성남시 기후테크 기업 성과공유회’가 대강당에서 진행됩니다. 성남 기후테크 기업들이 1년간의 기술 성과를 시민 앞에서 직접 발표하며, 시민평가단과 전문위원이 함께 우수 기업을 선정합니다.
오후에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지역 기업에 협력 니즈를 제안하는 리버스 피칭,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기업 간 협력과 투자·창업 기회 발굴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진행하는 기후테크 토크콘서트, 예비창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기후테크 멘토링 프로그램 ‘기후테크 스테이션’, 그리고 기후테크 세미나 및 OX 퀴즈대회 2회차도 계속됩니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
컨페어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습니다. 업사이클링 체험, 스탬프 투어, 영수증 사진기 등 환경 교육에 재미 요소를 더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성남의 16개 기후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관도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은 “기후테크는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미래 산업이자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번 컨페어가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시민과 공유하고, 성남이 대한민국 기후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n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