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세계 1위 조선사 도약 다짐

2035년 매출 37조원…양적·질적 대형화
방산 매출 10배↑…정기선 “새로운 시작”

입력 : 2025-12-01 오후 2:29:07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1일 출범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일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이번 통합으로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매출 37조원을 달성해 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모그룹인 HD현대는 지난 8월 합병을 발표하며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이 자국 내 대형 조선사를 합병하며 세계 선박 건조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HD현대는 이번 통합이 글로벌 1위 중·대형 조선사 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수주 확대를 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HD현대는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사업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과 HD현대미포가 보유한 함정 건조에 적합한 독(건조 공간)·설비·인력을 결합해 2035년까지 방산 매출을 10배 늘린 1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신기술을 선점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양사의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중형선에서 대형선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시장 확대도 기대됩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북극권 개발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 진입 기회를 넓힐 예정입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오늘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양사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에 임직원들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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