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3배 껑충…LS일렉트릭, 부산 ‘제2생산동’ 준공

부산 사업장 내년 단독 매출 1조 목표

입력 : 2025-12-04 오전 10:10:2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S일렉트릭은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위치한 부산 사업장에서 제2생산동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습니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준공을 토대로 생산능력(캐파)을 확장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 제2생산동 전경. (사진=LS일렉트릭).
 
이번에 증설된 2생산동은 연면적 1만8059㎡ 규모로, 1008억원을 투자했습니다. 1생산동 대비 연면적은 1.3배 규모이며 생산능력은 2.3배 수준입니다. 이에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됩니다. 부산 사업장은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장 단독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은 154킬로볼트(㎸)급부터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에 걸쳐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생산동은 최신 생산 설비와 최적의 공정 라인 설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를 갖췄습니다.
 
또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입니다. LS일렉트릭은 2생산동 준공을 통해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능력을 키워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번 준공으로 LS일렉트릭은 부산 사업장을 기반으로 송전과 변전, 배전을 아우르는 토털 전력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배전 설루션 공급계약과 함께, 전력 유틸리티 회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초고압 변압기 수주까지 따내며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전력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변압기 시장이 연평균 7.7% 성장해 지난해 122억달러(17조 8000억원)에서 2034년 257억달러(37조 5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증설을 추진했다”며 “2010년부터 4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완전체로 거듭난 부산 사업장을 글로벌 초고압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시험 설비를 갖추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 사업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물론 K-전력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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