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연기금이 대북리스크 눌렀다(마감)

코스피 2020.28p(0.30%↓) '선방'..코스닥 497.95(2.50%↓)
연기금 1700억 순매수..은행·조선주 '순항'
스페코 등 전쟁관련주 '급등'

입력 : 2010-12-20 오후 3:18:46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으로 북한발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코스피가 외국인과 연기금의 힘으로 2020선을 지켜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확산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여기다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가 장중 한때 1996.44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이후 코스피는 엿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연기금까지 가세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대비 6.02포인트(-0.30%) 하락한 2020.2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8억원, 1107억원 매수세를 보였다. 국가기관도 매수세에 동참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1612억원 매수한 반면, 투신은 158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2674억원 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1489계약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9계약, 1299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쪽에서 219억원, 비차익거래쪽에서 2070억원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22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87%), 증권(0.78%), 운송장비(0.70%), 은행(0.44%)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의료정밀과 종이목재업종이 2%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 의약품,유통업 등이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CEO리스크 완화와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신한지주(055550)가 2.90% 상승한 것으로 비롯해 KB금융(105560)(1.51%), 현대차(005380)(1.12%), SK에너지(096770)(0.85%)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LG화학(051910)(-2.19%), 포스코(005490)(-1.06%), 삼성생명(032830)(-0.91%) 등은 약세를 지속했다.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초반 500선이 붕괴되면서 장중 한때 491.86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늘어나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12.79포인트(-2.50%) 내린 497.95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8억원, 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기관은 271억원 순매도했다.
 
스페코(013810), 빅텍(065450), 휴니드(005870) 등 방위산업주들이 대북리스크가 부각되며 급등세를 나타낸 반면, 로만손(026040), 제룡산업(033100), 보성파워텍(006910) 등 남북경협주는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대비 2.70원(-0.23%) 내린 1150.20원으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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