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화학업종이 비수기인 4분기에도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의 화학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79% 뛰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화학업종은 이상기온 등 영향으로 인한 천연섬유와 천연고무 가격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올해들어 화학업종은 54.83%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 21.06%를 2배 이상 웃돌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감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4분기는 물론, 내년 업황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화학주가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연말 재고소진 등으로 비수기지만, 올해말의 경우에는 유가 상승 속에 중국의 양호한 경기지표와 수요, 경유대란에 따른 파급효과, 역내 각종 생산 트러블 등으로 석유·화학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상품가격이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대체제인 화섬원료와 합성고무 등은 제품마진이 추가로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 1분기에도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업황은 4분기에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올해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내년과 2012년 제한된 설비 증설로 타이트한 수급 전개될 전망이어서 중,장기 석유화학업황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화학업종 가운데서 정유주는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유시설의 공급과잉속에서 지지부진했던 정제마진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북미 등 글로벌 경기 상승으로 인해 휘발유, 경유,항공등유 등 수송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차 연구원은 "정유기업들의 주가가 코스피에 비해 약 40% 이상 상승했지만 향후에도 상승하는 정제마진을 따라 정유기업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 비해 아직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