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의 개인주주 중 주식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재벌급 주식 부자가 탄생했습니다.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주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지난해 상장한 121개 기업의 개인주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주가 1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00억원~1조원 이상 19명, 500억원~1000억원 미만 19명, 300억원~500억원 미만 14명, 100억원~300억원 미만 67명이었습니다. 10억원~100억원 미만 주식가치를 보인 주주도 101명이었습니다.
주식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인물은 제약·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의 최대주주인 남도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 CTO는 에임드바이오 주식 2216만4757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16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만 1조216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4일 첫 상장 당시(9752억원)보다 약 25% 증가했습니다.
이어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이사(5485억원),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4501억원),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4162억원), 이성욱 일지노믹스 대표이사(3522억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3207억원) 등이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부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의 이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2월14일 상장 이후 이달 16일까지 주가가 458.7% 급증하며 주식가치가 738억원에서 급증했습니다.
주식가치 100억 클럽에 가입한 인물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년대생과 1970년대생이 각각 3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980년~1990년대에 출생한 주식 부자는 33명을 기록했고 1950년대생과 1950년 이전에 태어난 주주도 각각 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980년~1990년대 출생자 중에서 올해 기준 30대인 젊은 주식 부자도 12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김태호 노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195억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후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789억원),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717억원), 김동현 뉴로핏 대표이사(434억원),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289억원) 등 순이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 중 제약·바이오 업종이 주식 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며 “다만 해당 업종이 올해도 주가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뒤따라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