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하늘서 환상적인 에어쇼 선보인 블랙이글스 '극찬'

WDS 기간 매일 고난도 공중기동 펼치며 국산 항공기 우수성 홍보

입력 : 2026-02-13 오후 2:23:28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세계 방산전시회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사진=공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대한민국이 이제 막 도약을 준비하던 시절 성남기지에서 공군병으로 근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십년이 지난 오늘, 태극마크를 단 항공기가 사우디아라비아 하늘을 힘차게 누비는 모습을 보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중동 건설 붐 시기 사우디에 와 지금까지 거주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장을 멀리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크나큰 자긍심을 주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상공에서 펼쳐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직접 본 김효석 리야드 한인회장의 소감입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8일부터 12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를 선보이며 한국 공군 조종사의 완벽한 비행기량과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과시했습니다. '블랙이글스'가 중동지역에서 에어쇼를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WDS 기간 매일 한차례씩 에어쇼를 펼친 블랙이글스는 해외 에어쇼에서는 처음 선보인 '무궁화 기동'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블랙이글스만의 정교한 팀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무궁화 기동은 여섯 대의 항공기가 하늘에 무궁화 형상을 그려내는 고난도 기동으로, 대한민국의 끈기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는 게 공군의 설명입니다.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는 조밀한 간격을 유지한 채 다섯 갈래로 솟구치듯 분리하며 난을 형상화하는 오키드 기동, 수직 상승 후 강하하며 폭포수처럼 8개 방향으로 흩어지는 레인 폴 기동, 블랙이글스의 시그니쳐 격인 태극기동 등 24개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특수비행팀 사우디 호크스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사진=공군)
 
또 블랙이글스는 11일에는 사우디 공군 특수비행팀인 '사우디 호크스' WDS 행사장 상공에서 우정비행을 했습니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와 사우디 호크스 항공기 8대가 참가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양국 공군 간 우호를 증진했습니다.
 
이외에도 블랙이글스는 행사 기간 실내 전시장에 홍보부스를 운영, 조종사 사인회, 포토존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 공군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블랙이글스 출신인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첫 비행을 한 지난 8일 행사장을 찾아 블랙이글스 임무요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이날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첫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정희문 대위(4번기)와 최진순 대위(5번기)에게 각별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우디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이글스는 귀국길에 올라 오만, 인도, 태국, 필리핀, 일본 등을 거쳐 오는 24일 원주기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블랙이글스 2번기 조종사 김주호 대위는 "한국 출발 이틀 전 아빠가 됐는데 가족을 두고 먼 타국에서 비행하는 만큼 더 안전하고 완벽한 에어쇼를 펼치고 싶었다"며 "아이에게 자랑스런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에어쇼로 대한민국과 공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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