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체질 개선 본격화

영업익 1조6736억…전년비 33%↑
원가 개선과 신사업이 수익 뒷받침
TV도 흑자 전환…B2B 사업다각화

입력 : 2026-04-07 오후 2:36:2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전자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하며 본격적인 체질 전환에 나섰습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직전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의 시장 지위와 기업간거래(B2B) 등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한 분기 만에 손실을 털어내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적자를 이어온 TV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LG전자는 7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23조7330억원, 영업이익이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23조3177억원, 영업이익 1조381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분기는 대미 관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외형 확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으로 진행한 관세 대응 노력과 함께 사업 전반에서 강도 높게 진행 중인 원가 구조 개선 효과가 두루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플랫폼,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 성장도 이어졌습니다.
 
사업부별 잠정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이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HS(생활가전) 본부는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와 가전 구독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LG전자는 원가 구조 혁신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미래산업인 홈 로봇, 액추에이터(로봇용 부품) 등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권태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솔루션기획팀장이 지난달 25일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신제품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는 원가 구조 개선과 환율 효과 등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고,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하는 ES본부는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화석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존 공랭식 솔루션 외에도 차세대 기술인 액체 냉각 등 라인업을 확대해 사업 기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본부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경쟁 구도 심화에도 사업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7509억원 수준의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MS사업본부는 전략 육성 사업인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web)OS’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는 중입니다. 올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마이크로RGB’ 등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된 TV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거시경제 불안정이 커지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통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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