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차 3사, 현대차·수입차 틈새공략 안간힘

신차투입·수출 등 시장 영향력 회복
한국GM은 ‘철수설’ 8년 만에 잠재워

입력 : 2026-04-13 오후 2:54:2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기아의 압도적 국내 점유율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의 공세 사이에 끼여 ‘고사 위기’에 처했다 평가를 받던 중견 3사가 재도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와 KGM, 한국GM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적시 신차 투입과 글로벌 수출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KGM, 한국GM은 각각 하이브리드 신차와 글로벌 수출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3사는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생존 전략을 택해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재도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인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1년 만에 5만265대가 팔리며 국내 전체 SUV 판매 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인 준대형 쿠페형 SUV ‘필랑트’가 지난 3월 본격 출고를 시작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습니다. 필랑트는 출고 첫 달인 3월 한 달에만 4920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량을 전월 대비 230%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KGM 무쏘. (사진=KGM)
 
KGM은 정통 SUV 스타일을 살린 ‘무쏘’와 ‘토레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쏘는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픽업 스타일의 정통 SUV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출시된 무쏘는 3월 초 기준 누적 계약 5000대를 넘어서며 국내 픽업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무쏘 효과로 KGM의 올해 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8.3%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만286대로 11년 만의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한국GM은 수출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한 해 동안 29만6658대를 해외에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차지했고, 이로써 3년 연속 수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15만3070대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에 힘을 보탰습니다.
 
쉐보레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한국GM)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게 강화됐습니다. 지난 말 기준 한국GM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1179억원으로 집계되며 순현금 3조원을 돌파하는 등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불거졌던 철수설을 8년 만에 재무적 실력으로 잠재우는 모양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3사가 각자의 강점을 살린 전략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 중심의 시장 구도 속에서도 차별화된 차종과 타깃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신호”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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