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고령화 영향으로 건강보조식품, 운동용품 소매업의 매출액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9년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과 노령화 관련 업종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 건강보조식품 소매업(16.2%) ▲ 운동·경기용품 소매업(15.0%) ▲ 자전거·기타 운송장비 소매업(20.4%) ▲ 일반병원(15.6%) ▲ 방사선진단·병리검사의원(13.5%)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핵가족화에 따라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면서 ▲ 노인 요양 복지시설 운영업(29.6%) ▲ 개인 간병인·유사서비스업(44.8%)의 매출이 급증했다.
가족중심적 여가 관련 업종도 성장추세다.
통계청은 가족중심적, 자연친화적 휴양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여행사업 등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종은 ▲ 국내여행사업(42.1%) ▲ 휴양콘도운영업(22.7%) ▲ 펜션 등 기타관광숙박시설 운영업(31.7%) ▲ 자연공원 운영업(18.5%) 등이다.
핵가족화 영향으로 소량구매패턴이 확산되면서 할인매장 등의 매출액 성장률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과 체인 편의점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12.5%, 11.3% 증가한 반면 기타 대형종합소매업(할인매장) 매출액 증가율은 2008년 26%에서 지난해 4.1%로 급감했다.
법무, 회계 관련 서비스업 매출액도 증가세가 크게 주춤했다.
변호사업은 소송건수 감소와 변호사수 증가 등으로 경쟁이 심화돼 매출액 증가율(4.3%)이 전년(22.9%)보다 크게 감소했다. 회계사업도 전년의 36.3%에서 6.9%로 매출액 증가율이 급감했다.
변리사업(-1.2%)과 법무사업(-9.3%)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서비스업부문 사업체수는 235만9000개로 전년보다 0.9%(2만2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103조원으로 4.0%(42조2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통적 서비스업종인 도소매업의 매출액 비중이 낮아진 반면 고부가가치 업종이 많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