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벤처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2009년 기준 1만8000여개사의 벤처기업 중 2072개를 대상으로 한 '2010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지난 2009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6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4억원, 순이익 1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위성인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올해의 경우, 벤처기업 수가 이미 2만4000개를 넘어섰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내외 여건이 더 좋아져서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벤처기업을 대중소기업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 증가율이 9.9%, 매출액과 영업이익율도 6.2% 성장해, 다른 기업군에 비해 벤처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또 벤처기업의 설비투자(2억4000만원), R&D투자(2억2000만원) 등을 포함한 기업당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3%가 늘어난 5억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규모와 다르게 벤처기업의 해외 투자액은 전년에 비해 4.6% 감소한 1억3000만원으로 조사돼, 경기침체로 인해 벤처기업이 무리한 해외시장 확장보다 설비확충 및 기술개발을 통한 내실 다지기를 한 결과로 보고서는 해석했다.
벤처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40%가 많은 평균 1.4개(근로자수 27.0명)로 내년 인력채용 규모도 3.7명(정규직)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설문 대상 기업들은 R&D인력 등 필요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응답해(73.6%,복수응답) 우수인력 확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체 벤처기업의 40.6%가 직접진출(법인, 사무소 설립) 등의 방식으로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국내시장 협소 등으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다수의 벤처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