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재개발 수주전도 `대형건설사 승리`

부천 소사본4B구역-대우·삼성건설, 원미7B구역-GS·롯데건설
SK건설,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수주

입력 : 2010-12-27 오후 5:05:43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올해 마지막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도 대우·삼성·GS·롯데 등 대형건설사의 승리로 결정됐다.
 
인천 갈산동에서도 SK건설이 재개발 수주에 성공해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물량은 대형 건설사들이 싹쓸이했다.
 
27일 각 조합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기도 부천 소사본4B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대우·삼성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총회에는 조합원 906명 가운데 671명이 투표했고 대우·삼성건설 컨소시엄이 584표를 얻어 대림산업(000210)(55표), 쌍용건설(012650)(9표)을 손쉽게 이겼다.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3.3㎡당 공사비를 보면 ▲대우·삼성건설 378만9000원 ▲대림산업 388만3000원 ▲쌍용건설 374만원 대로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세대당 평균 이사비용이나 조합원 이주비 등 다른 조건에서 쌍용건설이 뒤쳐졌고, 대우·삼성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호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부천시 소사본동 162번지 일원에 1918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3540억원이다.
 
부천 원미7B구역 재개발 조합도 이날 선정총회를 열어 GS·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1435명 중 1035명이 시공사 선정총회에 참석했고 GSㆍ롯데건설 컨소시엄이 940표를 얻어 9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곳은 부천시 원미동 일대 14만8311㎡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아파트 총 242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같은날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는 현대건설(000720), 포스코건설을 제치고 SK건설이 선정됐다.
 
이곳 조합 관계자는 "3.3㎡당 공사비가 경쟁사보다 1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고 이주비는 가구당 2000만원, 이사비용은 200만원을 더 지원해 주기로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대형건설사가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싹쓸이 하자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조합원 물량이 많은 재개발사업 외에는 건설사가 시도할 만한 사업이 현재는 없다"면서 "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이 이미 바닥을 훑어 놓은 상태라 신규 업체의 설땅은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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