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올 매출 27조, 수주 266억달러 목표"

전년동기비 각각 20%, 55% 증가

입력 : 2011-01-03 오전 10:31:27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27조원, 수주목표액 266억달러 달성이라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0%, 55% 증가한 수치다.
 
또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동력의 확보 ▲핵심역량의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조성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정했다.
 
◇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다음은 이재성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2011년 신묘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소망하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에 큰 성과와 보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지구촌 여러 곳 해외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실 현중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존경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2010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나라 안팎의 어려웠던 경제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경영을 실현하였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조선을 비롯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태양광, 풍력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지속성장의 터전을 더욱 튼튼히 하였습니다. 무분규 무쟁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였고, 재해 없는 사업장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상당한 진보가 있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그룹 차원에서도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등을 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맞이하여, 매출 50조원, 자산 60조원의 중공업, 금융, 정유/석유화학, 트레이딩, 자원개발 등을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그룹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년도 국내외 경제환경이 우리를 향해 제기하는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 같은 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조선업의 업황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무서운 상승세로 바짝 추격해 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한편, 환율, 금리,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경제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오늘의 성장 모멘텀을 내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 창조적 예지”의 현대정신으로 닥쳐오는 도전과 난관을 극복해 내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있어야겠습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올해로 창립 39년을 맞게 되는 우리 회사는 전년대비 매출은 20% 증가한 27조원, 수주는 55% 증가한 266억불의 경영목표를 수립 하였습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하여 (1) 성장동력의 확보, (2) 핵심역량의 강화, (3)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4)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조성이라는 네 가지 경영방침을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성장동력의 유지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겠습니다. 특히 핵심 주력사업의 안정적 일감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신규사업의 경우 조속히 사업을 본 궤도에 진입시키고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겠습니다.
 
둘째,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술개발과 가치혁신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우리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겠습니다. 신상품 개발, 신시장 진출에 더하여 기존 사업이 가지는 핵심역량의 결합을 통하여 소위 융복합형 사업을 새롭게 창출해야겠습니다. 아울러 사업부문간 계열사간 협력체제도 현재보다 한 단계 더 긴밀히 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회사와 그룹이 보유한 전체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협력시너지의 극대화를 이루어야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시장과 고객의 필요를 한 걸음 앞서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 판매, 기술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야합니다. 개별지역 시장의 특성에 맞도록 현지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동시에 글로벌 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인재의 발굴과 육성에도 차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처럼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를 만들기 위해 회사와 임직원이 혼연일치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올해도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여 재해 없는 사업장을 구현하고 임직원 모두의 건강과 후생 증진에 한 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합시다.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사우 가족 여러분,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는 “과거의 실적이 아무리 대단하고 제반 여건이 아무리 좋다 해도, 현재의 우리에게 불굴의 개척정신, 창의적 노력, 진취적 기상이 없다면 오늘의 영광이 옛 일이 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창조적 혁신을 위한 열정과 도전의식이 없다면 오늘의 영광은 부지불식간 과거의 일로 남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쓰겠다는 진취적 기상으로, 그리고 "해봤어"의 도전 정신으로, 현대중공업의 2011년 새로운 한 해, 새 지평, 새 시대를 열어 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항상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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