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싱가포르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7%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은 싱가포르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제조업 성장률에 힘입어 연율 6.9%로 뛰어오르면서 1965년 독립한 이래 최고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1968~1970년에 14%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14%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9 세계 금융위기로 -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신년사에서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경제가 급반등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불안으로 작년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싱가포르의 성장세가 물가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가 통화가치를 절상하고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시행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성운 CIMB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아시아 국가들이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강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정책은 긴축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