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 유류제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 휘발유값은 리터당 1804.8원으로 1800원대를 돌파했다. 휘발유값이 18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12일 1808.12원 기록 이후 28개월만이다.
휘발유값은 새해 들어서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4일 4시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1817.06으로 전날보다 91전 더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85.07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792.77원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의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에 따라 두바이유의 선물시장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정유사의 원유수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 보고서'에서 "유가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투기세력의 선물 순매수가 늘어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상승세가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추가 상승 우려가 있지만 1분기 내에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경상수지, 실업률 등 실질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현 수준 이상의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