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GS건설이 새 모델을 기용하는 등 건설사마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새 얼굴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주택시장 불황으로 비싼 광고모델을 쓸 형편(?)이 안되는데다 유명 연예인을 통한 광고 효과도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유명 연예인 등 '톱 클레스' 위주의 캐스팅에서 벗어나 전문 모델을 쓰거나 아에 모델 없이 홍보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자이(Xi)' 아파트의 새 모델로 패션모델 양윤영(27) 씨를 발탁했다고 4일 밝혔다.
양씨는 KTF, 삼성센스, 아리따움, 에이스침대 등 TV 광고 모델과 보그, 엘르걸, 코스모폴리탄 등 잡지 모델로 활동해 왔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이영애씨를 영입한 이후 '이영애=자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면서 "빅모델에 의존하기 보다는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 전문모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047040)은 배우 김태희 씨를 지난 2008년 2월 '푸르지오' 전속 모델 기용해 왔으나 이달 말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른 모델을 새로 기용하거나 아에 모델 없이 나가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000830)은 배우 이미숙 씨와 신민아 씨를 '래미안'의 모델로 동시에 기용했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는대로 새로운 모델을 찾을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미스코리아 출신 궁선영 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톱스타를 전속모델로 쓰는데 7~8억원까지 비용이 든다"며 "하지만 신규 분양 시장 자체가 움츠러든 상황에서 톱모델을 기용해도 주택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는 크지 않다"고 털어놨다.
실제 '톱모델'없이도 충분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리는 회사도 있다.
대림산업(000210)의 경우 자사 브랜드인 'e편한세상'의 광고를 톱모델 없이 입주민 편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형식으로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편한세상'은 지난해 시공능력 상위 20위내 건설사가 지은 서울지역 아파트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등 유명 연예인 없이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