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박지만
EG(037370) 회장이 누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덕을 톡톡히 봤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은 보유 중인 EG 주식 20만주를 지난달 28~29일 장내 처분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3만7013원으로 총 매도금액은 74억256만7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처분으로 박 회장의 보유지분은 2.67% 줄어든 28.67%가 됐다.
EG의 주가는 지난달 초 2만4000원대에서 한달새 4만1600원까지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를 주제로 국회에서 연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위한 공청회'에 현역 의원만 70여명 정도 참석한 뒤부터 주가 널뛰기가 시작된 것이다.
시장에서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시작됐다라고 판단한 것이다.
박지만 회장의 매도는 EG의 주가가 고점에 임박했을 때 이뤄졌다. 28일 10.58%까지 치솟던 주가는 박 회장의 매도 영향으로 종가기준 2.51% 빠졌다. 다음날인 29일 역시 9.57%까지 오르다 박 회장의 매도 물량 영향 탓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3.43%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박 회장의 지분 가치는 전일종가 기준으로 819억원(215만323주) 가량이다. 2.67%의 지분을 시장에 팔기 전 지난 11월초 기준 지분가치가 556억원 가량이 점을 감안해도 263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EG는 박 회장의 매도 소식이 시장에 나오며 오후 2시22분 현재 14.17%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