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플랜트는 딴살림"

입력 : 2011-01-26 오후 7:32:18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플랜트사업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배치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플랜트 의존도가 커지면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GS건설(006360)은 서울역 근처 GS역전타워에 본사가 있지만 플랜트 사업본부는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있다.
 
현재 GS의 플랜트 사업은 ERC(Egyptian Refining Company)정유 프로젝트 등 일부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역삼동 GS타워에서 컨트롤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강남으로 가기 전에는 서울역 본사 주변 빌딩에 분산돼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서로 분산돼 일하다보니 로스타임이 많이 발생해 플랜트 연관 부서들이 같이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지난 1976년 현재 종로구 수송동으로 본사를 옮기면서 현재 사옥을 사용하고 있지만 플랜트 사업본부는 지난 `99년 대림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당시 대림엔지니어링이 사용했던 여의도 사옥을 그대로 쓰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부문은 건축, 토목과 달리 해외시장에 타겟이 맞춰져 있는 만큼 업무가 많이 다르다"면서 "EPC(설계·구매·시공)을 일괄적으로 수행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엔지니어링 조직을 여의도에 모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플랜트 사업본부는 꾸준히 성장하면서 1500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본사인 수송동에서 일하는 직원수(900여명)를 훨씬 앞질렀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여느 건설사들과 반대로 플랜트 사업본부가 본사에 남아있다.
 
지난해말 삼성건설의 주택사업본부와 개발사업본부는 연이어 서초동 본사에서 역삼동 대륭빌딩으로 이전했다.
 
이후 두 사업본부가 사용하던 공간은 상당부분 플랜트 사업본부의 몫으로 할당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비전2015년'을 통해 현재 27%인 해외매출 비중을 51%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해외매출이 대부분인 플랜트 사업부문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은 조달을 하나 하더라도 해외에서 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이 중요하다"면서 "회사가 커지면 크게 플랜트 사업부문과 건축·토목 부문으로 업무가 나눠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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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