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대 80억달러(약 8조9000억원)로 추정되는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서 와시트(Wasit) 가스전 건설 시공업체로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북부 와시트에 천연가스 판매용 가스 처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 4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됐는데 SK건설이 3개, 삼성엔지니어링이 1개 패키지를 수주했다. SK건설은 가스처리시설과 동력시설,액화천연가스(LNG) 분류시설을 짓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열병합발전시설 공사를 맡게 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하루 25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17억50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판매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가스전은 오는 2014년 완공예정이다.
아람코는 수주금액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나 로이터 등 외신들은 60억~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아직 발주처에서 인수의향서(LOI)나 정식통보를 받지 못해 공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가스 플랜트공사 수주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해 둔 상태다.
와시트 가스처리시설 공사는 올해 첫 대규모 플랜트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가했었는데 국내업체들이 전체 패키지를 따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