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삼성엔지니어링, 대형 사우디 가스전 수주(상보)

입력 : 2011-01-27 오후 5:08:19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일본과 유럽 등 해외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가했는데도 국내업체들이 전체 공사를 따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고, 수주 규모면에서도 대형이어서 향후 해외플랜트 수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서 와시트(Wasit) 가스전 건설 시공업체로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북부 와시트에 천연가스 판매용 가스 처리시설을 짓는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발주처에서 입찰 초청서를 건설사들에게 발급했고 지난해 11월4일부터 입찰이 실시됐다.
 
총 4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됐는데 SK건설이 3개, 삼성엔지니어링이 1개 패키지를 수주했다.
 
이중 SK건설은 가스처리시설과 유황회수시설, 천연가스액(NGL) 분류시설 등 와시트 가스전 패키지 1, 3, 4번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특히 패키지 3번인 유황회수시설은 하루 1200톤의 황을 처리하는 플랜트 4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주요 연결 파이프 등과 함께 지어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1,3은 15억달러 이상, 패키지 4는 10억달러 내외의 규모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2번 패키지 열병합발전시설은 10억달러 내외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설은 150MW급 열병합발전소 4개와 3개의 보일러 시설, 중앙제어 건물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하루 25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17억50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판매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가스전은 오는 2014년 2월 완공예정이다.
  
이와관련 이날 오후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가스전 플랜트공사 수주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가스전 플랜트공사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찰했으며, 발주처로부터 공식적인 결과 통보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대규모 중동 플랜트 수주로 지난해 해외수주 총액인 715억달러를 넘어 올해 800억달러 수주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27일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15억8000만달러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가했었는데 국내업체들이 전체 패키지를 따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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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