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 5년 연속 사상 최대치 실적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009년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매출은 1조7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200억원, 910억원으로 각각 44.4%, 83.1%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 수주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난해 기성액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면서 "2009년에 수주한 금액이 11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은 5조299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1.3%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211억원, 322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각각 29.4%, 34.3%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08년 41.7% ▲2009년 25.5% ▲2010년 31.3%를 기록하면서 연평균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해온 것.
지난해 회사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화공플랜트 분야가 73.7%인 3조9033억원을 기록했고, 산업·인프라(I&I) 분야가 26.3%인 1조3961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발전, 철강, 환경인프라, 산업설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I&I분야의 매출 비중은 2009년 19%에서 지난해 26%로 증가했다. 1년 사이에 I&I분야가 82.4%나 매출이 늘어난 것.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I&I 분야는 회사가 전략적으로 몇년 전부터 꾸준히 시장진출을 준비해 온 분야로 지난해 발전·철강 플랜트의 신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사장은 또 "화공과 I&I의 쌍두마차를 축으로 오는 2015년 수주 300억달러,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전년보다 60% 증가한 8조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매출은 수주잔고 규모에 의해 좌우된다" 면서 "현재 지난해 매출의 3배가 넘는 17조원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고 대형 프로젝트들이 올해도 계속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매출기록 경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