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

입력 : 2011-02-01 오후 6:11:43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대우건설은 미분양 주택관련 손실과 해외 손실을 4분기에 대거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매출 6조734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3625억원으로 흑자였던 지난 2009년(2195억원)과 달리 적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7458억원을 기록, 전년 8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하락은 환율하락에 따른 해외현장의 매출감소와 주택부문의 손실을 반영한 영향이 컸다.
 
모로코의 조르프라스파(Jorf Lasfar) 발전소 등 신규 대형현장의 공기지연 등으로 매출반영분이 예상보다 떨어졌고, 카타르 나킬랏 (Nakilat)수리조선소의 공기지연도 영향을 끼쳤다.
 
영업손실의 경우 미분양 해소를 위한 분양가 할인에 따른 손실이 선반영됐고, 카타르 수리조선소 공기지연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의 주택관련 충당금은 지난해 8765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4분기에만 4429억원이 설정됐다.
 
반면 신규수주는 꾸준히 늘어 전년도 11조6496억원보다 0.4% 증가한 11조696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 지난해 총 2조9047억원을 수주하면서 이분야 업계1위를 차지했다.
 
주요 수주 단지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5049억원), 장위 10구역 재개발 (2983억) 등이다.
 
해외부문에서는 모로코 조르프라스파발전소(10억달러), 리비아 즈위티나발전소(4억4000만달러),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2억4000만달러) 등 총 34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초 4665가구에 달하던 주택미분양이 지난달말 기준 3056 가구로 줄었고, 해외부문도 예상손실분을 지난해 모두 반영해 올해부터는 원가율이 좋은 대형 신규현장들이 개설되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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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