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 증시가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1.52포인트(0.59%) 상승한 1만2233.1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06포인트(0.47%) 오른 2797.0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52포인트(0.42%) 상승한 1324.57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의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과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발표가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6.06%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1년 만기 예금금리도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유통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소매 유통주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대부분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1월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맥도날드는 2.61% 상승했으며, 월마트(0.55%)와
코카콜라(0.56%)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엑손모빌(-1.13%) 등 에너지주는 국제 유가 하락 소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캐너코드제뉴이티가 목표주가를 432달러에서 460달러로 상향 조정한 효과로 1% 상승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는 0.59% 올라섰다.
디즈니의 2011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월~12월) 순익은 1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주당 68센트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주당 56센트를 상
회했다.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2월 소비자 신용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2.37%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소비자신용이 전월대비 3%(61억달러) 증가한 2조41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24억달러 증
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거래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국제 유가가 중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6%(54센트) 하락한 배럴당 86.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