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재정적자를 위한 긴축정책이 국가 성장을 압박하는 한편 물가상승률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9일(현지시간) 피치는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0% 이상이 올해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는 상태다.
피치는 특히 유로존 국가 가운데 영국경제에 가장 적신호가 켜져있다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지난 4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5%로 당초 시장전문가 예상치인 0.5% 성장을 크게 밑돌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영국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지수가 20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고 내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지수도 -2에서 -30으로 급락세를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