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증권(016360)은 10일
미래에셋증권(037620)의 자문형 랩어카운트(증권사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수료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대다수 자문형 상품의 수수료가 미래에셋증권이 다음주부터 적용키로 한 수수료 수준과 차이가 없다는 것.
실제 시판중인 49개의 자문형랩 상품의 대부분(70%)은 현재 2%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표-삼성증권 자문형랩 수수료, 단위 %>
수수료가 1.2%인 상품도 일부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입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최저 1.2%에서 3.2%까지 다양하다"며 "평균 수수료는 2% 안팎"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4%대 수준인 은행금리와 비교, 자문형랩 3% 수수료가 비싸다고 언급하며 수수료 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직접 운용하는 ‘베스트셀렉션’상품의 경우 수수료 3%를 일괄적용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자신들의 자문형랩 수수료가 더 높은 상황이었다고 발끈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미래에셋이 국내 자문형랩 수수료를 오는 14일부터 종전 연 3.0%에서 연 1.9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자가 느끼는 차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 경쟁 보다는 고객 만족도 확보를 통한 랩어카운트 시장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객 만족도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1일 기준 삼성증권의 자문형 랩 잔고는 2조9000억원. 업계 총 자문형 랩잔고 6조원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